순서 배열을 세 편에 나눠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 글에서는 단락 첫머리의 Trigger와 앞 단락의 Clue로 연결을 확정하는 법을, 두 번째 글에서는 Trigger가 없을 때 같은 대상·같은 흐름으로 정하는 맥락 유사성을 다뤘습니다. 그런데 두 근거로도 정해지지 않는 연결이 남을 때가 있어요. 강서 고3 영어 수업에서는 이때 글의 짜임, 즉 논리를 봅니다.
논리 ①: 일반이 앞, 구체가 뒤
필자는 넓은 진술을 먼저 하고, 독자가 이해하도록 설명이나 예시를 붙입니다. 이것이 G → S(General → Specific) 흐름이에요. 주장 → 설명 → 예시의 순서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는 단락은, 그 사례가 무엇을 보여 주는지 말한 일반 진술 뒤에 와야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단락 하나가 다른 단락들을 묶어 말하는 큰 진술이라면, 그 단락이 앞에 서거나 맨 끝에서 정리하는 자리에 옵니다.
논리 ②: 완결성, 여기서 글이 끝나도 되는가
두 번째는 완결성입니다. 어떤 단락을 마지막 자리에 놓았을 때 글이 끝맺어지는지 확인해요. 아래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걸리면, 그 단락 뒤에는 다른 단락이 더 와야 합니다.
- Too General: 크거나 생소한 진술이 설명 없이 끝남 → 뒤에 부연이 와야 함
- Too Old: 통념이나 과거 이야기로 끝남 → 뒤에 반전이 와야 함
- Too Light: 사례만 있고 결론이 없음 → 뒤에 정리가 와야 함
반대로 여러 내용을 묶는 종합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단락은 마지막 자리의 후보가 됩니다.
Many students believe that rereading the textbook is the best way to prepare for a test.
(A) Trying to recall information without looking makes the memory of it stronger.
(B) However, reading the same pages again mostly creates a feeling of familiarity.
(C) In short, closing the book and testing yourself is a better use of study time.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다시 읽는 것이 시험 준비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A) 보지 않고 떠올리려 애쓰면 그 기억이 더 강해집니다. (B) 하지만 같은 쪽을 다시 읽는 것은 대개 익숙하다는 느낌만 만듭니다. (C) 요컨대, 책을 덮고 스스로 시험해 보는 것이 공부 시간을 더 잘 쓰는 방법입니다.
주어진 글은 통념으로 끝나는 Too Old라서 반전인 (B)가 먼저 옵니다. 그런데 (B)에서 글이 끝나면 「그럼 무엇이 나은가」가 비어 있는 Too General이에요. 그래서 설명인 (A)가 이어지고, 둘을 묶어 정리하는 (C)가 마지막 자리에 옵니다. 정답은 (B)–(A)–(C)입니다.
논리는 마지막에, 비교의 근거로 씁니다
논리와 완결성은 「더 자연스러운 쪽」을 고르는 근거입니다. 그래서 순서는 언제나 Trigger와 Clue → 맥락 유사성 → 논리 흐름 → 완결성으로 내려갑니다. 위에서 확정된 연결을 논리로 뒤집지 않아요.
그리고 네 가지 근거로도 갈리지 않는 문항이 있습니다. 확증 단서도, 맥락도 없고 논리와 완결성으로도 정해지지 않는다면 시험장에서는 넘기는 것도 전략입니다. 감으로 오래 붙잡는 것보다 다른 문항에 시간을 쓰는 편이 점수에 낫습니다.
평가원 기출로 확인하기: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36번
오답률 77.3%였던 문항입니다. 주어진 글 뒤에 무엇이 올지 맥락만으로는 잘 잡히지 않아요. 각 단락이 실험의 과정인지, 결과인지, 결론인지부터 표시해 보세요.
주어진 글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Spatial reference points are larger than themselves. This isn’t really a paradox: landmarks are themselves, but they also define neighborhoods around themselves.
In a paradigm that has been repeated on many campuses, researchers first collect a list of campus landmarks from students. Then they ask another group of students to estimate the distances between pairs of locations, some to landmarks, some to ordinary buildings on campus.
This asymmetry of distance estimates violates the most elementary principles of Euclidean distance, that the distance from A to B must be the same as the distance from B to A. Judgments of distance, then, are not necessarily coherent.
The remarkable finding is that distances from an ordinary location to a landmark are judged shorter than distances from a landmark to an ordinary location. So, people would judge the distance from Pierre’s house to the Eiffel Tower to be shorter than the distance from the Eiffel Tower to Pierre’s house. Like black holes, landmarks seem to pull ordinary locations toward themselves, but ordinary places do not.
* asymmetry: 비대칭
- ①(A) - (C) - (B)
- ②(B) - (A) - (C)
- ③(B) - (C) - (A)
- ④(C) - (A) - (B)
- ⑤(C) - (B) - (A)
- 주어진 글–(A): 맥락으로 잇기는 어렵지만, (A)는 연구자들이 랜드마크 목록을 모으고 거리를 추정하게 한 「실험 과정」입니다. 실험 이야기는 과정이 먼저 옵니다.
- (A)–(C): 과정 → 결과. (C)는 「놀라운 발견은」으로 결과를 말합니다.
- (C)–(B): 결과 → 결론. (B)의 This asymmetry가 (C)의 「가는 거리와 오는 거리가 다르게 판단된다」를 받고, 「거리 판단은 일관되지 않다」로 글을 맺습니다.
- 완결성: (C)로 끝나면 「그래서 무엇인가」가 비어 있으니, 결론인 (B)가 마지막 자리입니다.
- 정답: (A)–(C)–(B), ①번.
해설지 보기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36번 · 정답 ①
지문
[G(제)]Spatial reference points are larger than themselves. [S(제)]This isn’t really a paradox: landmarks are themselves, but they also define neighborhoods around themselves.
[S’(O)(A)]In a paradigm that has been repeated on many campuses, researchers first collect a list of campus landmarks from students. [S’‘(A)]Then they ask another group of students to estimate the distances between pairs of locations, some to landmarks, some to ordinary buildings on campus.
[S’2’‘’(B)]This asymmetry of distance estimates violates the most elementary principles of Euclidean distance, that the distance from A to B must be the same as the distance from B to A. Judgments of distance, then, are not necessarily coherent.
[S’2(N)(C)]The remarkable finding is that distances from an ordinary location to a landmark are judged shorter than distances from a landmark to an ordinary location. [S’2’(C)]So, people would judge the distance from Pierre’s house to the Eiffel Tower to be shorter than the distance from the Eiffel Tower to Pierre’s house. [S’2’‘(C)]Like black holes, landmarks seem to pull ordinary locations toward themselves, but ordinary places do not.
* asymmetry: 비대칭
논리 구조도
해설
(제) → (A) : 맥락X(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맥락으로 연결해서 풀기가 어렵습니다.), 실험 과정이 드러났으므로 실험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배치되어야 합니다.)
(A) → (C) : 논리(실험 과정 → 실험 결과)
(C) → (B) : 맥락(distances from ordinary location to a landmark are judged shorter → This asymmetry of distance), 논리(실험 결과 → 결론((B)의 마지막 문장)
해석
공간적 기준점은 그들 자신보다 더 큽니다. 이것은 역설이 아닙니다. 랜드마크는 그 자체이지만, 그들 자신의 주변을 정의하기도 합니다. (A) 많은 캠퍼스에서 반복되어온 패러다임에서, 연구원들은 먼저 학생들로부터 캠퍼스의 랜드마크 목록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다른 그룹의 학생들에게, 어떤 것은 랜드마크와, 어떤 것은 캠퍼스의 일반적인 건물과 같은, 위치의 쌍 사이의 거리를 추정하도록 요청합니다. (C) 놀라운 발견은 평범한 위치에서 랜드마크까지의 거리가 랜드마크에서 평범한 위치까지의 거리보다 더 짧게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피에르의 집에서 에펠탑까지의 거리를 에펠탑에서 피에르의 집까지의 거리보다 더 짧게 판단할 것입니다. 블랙홀처럼, 랜드마크는 평범한 위치를 그들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평범한 장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B) 이러한 거리 추정의 비대칭성은 A에서 B까지의 거리가 B에서 A까지의 거리와 같아야 한다는 유클리드 거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위배됩니다. 그렇다면 거리의 판단은 반드시 일관적이지는 않습니다.
Feedback Point
- 가장 중요한 건 뭐였죠? 순서 문제 정답이 1번이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평가원에서. 이후 수능에서 1번이 나올 가능성이 생기긴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6월 모의고사는 실험장과 같은 곳으로 당해연도 수능보다 그 이후 수능에서 실험적인 접근이 적용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1번도 답일 수 있음이 열렸습니다.
- 맥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B)밖에 없습니다. 그 외는 전부 같은 맥락이라 맥락 정보 연결로 풀기 어렵습니다.
- 논리 흐름은 실험의 전형적인 전개를 따릅니다. 실험은 목적 → 과정 → 결과 → 결론을 따르는데, 여기서 몇몇 요소는 빠질 수 있으나 전개 과정의 흐름은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오답률이 높은 이유는 논리 전개 과정을 알고 있어야 함과 동시에 답이 1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에서 해 볼 것
- Trigger와 맥락으로 확정되는 연결을 먼저 고정합니다.
- 남은 단락마다 G(일반 진술)인지 S(설명·예시)인지 표시합니다.
- 각 단락을 마지막 자리에 놓아 보고, Too General·Too Old·Too Light 중 걸리는 것이 있는지 적습니다.
- 걸리는 단락 뒤에 부연·반전·정리가 될 단락을 붙입니다.
- 채점 후에는 연결마다 근거가 Trigger, 맥락, 논리, 완결성 중 무엇이었는지 표시합니다.
같은 절차를 모든 순서 문항에 똑같이 적용해야 같은 답에 도달합니다. 강서 고3 영어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세 편의 순서대로 이번 주 순서 문항을 다시 풀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