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고3 영어, 수능 당일 45문항을 70분에 푸는 법

2026년 10월 28일 · 김두환 (수능 영어)

수능 영어는 70분 동안 45문항을 풉니다. 그중 듣기가 17문항이고 방송 시간은 정해져 있어요. 결국 시간이 모자라는지는 독해 28문항에서 갈립니다. 이맘때 고3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시간이 부족해요"입니다. 은평 고3 영어를 준비하는 학생도 다르지 않을 거예요. 위 영상은 9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찍었지만, 수능을 3주 남짓 앞둔 지금 더 필요한 이야기라서 정리해 둡니다.

시험 운영은 실력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실력이 좋고 문제를 많이 풀어 봤는데도 시험만 보면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이 매년 있습니다. 연습 때는 잘하다가 단 한 번의 대회에서 긴장하는 선수와 비슷하죠. 그래서 시험 운영은 공부와 별개로 연습해야 합니다.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은 세 가지를 갖췄어요. 첫째, 자기 실력이 시험에서 온전히 드러납니다. 둘째,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실수가 적습니다. 선지 5번까지 봤으면 맞힐 문제를 4번에서 멈추는 실수는 고칠 수 있어요. 셋째, 시험이 끝나고 "주어진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왔어요"라고 말합니다. 시험을 잘 본 학생들에게서 공통으로 나오는 말이에요.

순서를 바꿔도 시간은 줄지 않습니다

"듣기 중에 독해 몇 문제를 풀어요" 같은 순서 전략을 진리처럼 여기는 학생이 많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풀어야 할 문항은 그대로입니다. 순서를 바꾼다고 전체 시간이 늘거나 내 풀이 시간이 줄지는 않아요. 쉬운 문항을 앞에 두는 건 당연하지만, 원래 세 문제를 못 푸는 사람은 순서를 바꿔도 세 문제를 못 풉니다.

듣기 도중에 넘어가서 푸는 문항은 대개 쉬운 문항이라 원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진짜 시간을 먹는 곳은 독해에서 문장을 해석하는 속도, 해석한 문장을 납득하는 속도, 글 전체를 파악하고 추론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순서는 내가 듣기를 안 틀리는 편한 방식으로 정하고, 문항당 평균 추론 시간을 줄이는 데 힘을 쓰세요.

Speed in reading does not come from skipping sentences. It comes from understanding each sentence the first time.
읽기 속도는 문장을 건너뛰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각 문장을 처음 읽을 때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

정확성과 명확성: 그 2분은 가치가 있었나요

한 문항에 2분을 들여 선지가 두 개 남았습니다. 2번 같은데 3번도 끌려요. 찜찜해서 2분을 더 고민합니다. 4분째에 결국 2번을 고릅니다. 무엇이 달라졌나요? 답은 그대로입니다. 시험장에서는 사전도 선생님도 없으니 정확성, 즉 평가원이 원하는 답에 가까울 확률은 올라가지 않았어요. 올라간 건 "이게 맞는 것 같다"는 납득의 정도, 저는 이걸 명확성이라고 부릅니다.

추가 2분은 내 만족감을 위해 쓴 시간이에요. 1~3등급 학생에게 특히 많이 보입니다. 같은 근거를 빙글빙글 돌며 고민하는데 바뀌는 건 없어요. 그럴 때는 고르고 넘어가세요. 찍으라는 말이 아니라, 불필요한 고민을 끊으라는 말입니다.

여기에 기준 하나를 더하겠습니다. 지금 행동을 바꿔서 달라질 수 있는 것만 문제로 삼으세요. 수능 당일 몇 문항을 못 풀었다면,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대가 그것이었던 겁니다. 잊고 다음 교시를 보세요. 반대로 남은 기간 실전 연습에서 못 푼 문항은 진짜 문제예요. 아직 바꿀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실력 차이로 넘기지 말고 단어, 문장 해석, 논리 파악, 추론 중 어디서 막혔는지 분석하세요.

은평 수능 영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영상의 마지막 말을 그대로 전합니다. 시험은 사자처럼, 학습은 고슴도치처럼. 연습할 때는 틀린 하나에도 예민하게 분석하고, 시험장에는 "내가 풀려고 한 문항은 다 맞힌다"는 마음으로 들어가세요. 자신감은 시험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고, 명확성은 주관적이라 "평소 이렇게 풀어서 맞혔어"로 충분합니다.

집에서 해 볼 것

  1. 남은 실전 연습에서 한 문항에 고민이 길어지면, 고민 전후로 답이 바뀌었는지 체크해 보세요.
  2. 답이 안 바뀐 문항이 많다면 다음 회차부터는 첫 판단에서 고르고 넘어가는 연습을 합니다.
  3. 듣기 중 독해 풀이는 내가 듣기를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만 정하고, 수능 날까지 바꾸지 마세요.
  4. 틀린 문항마다 단어·해석·논리·추론 중 어디서 막혔는지 한 단어로 적습니다.
  5. 시험 직후 스스로 물어보세요. 주어진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가.

은평 고3 영어를 준비하는 여러분, 시험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신 쓸모없는 고민을 줄이는 훈련은 지금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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