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수능 영어, 고3 마지막 한 달 운영법

2026년 10월 28일 · 김두환 (수능 영어)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이 글이 올라가는 10월 28일 기준으로 3주 남짓 남았어요. 이맘때 고3은 보통 두 쪽으로 기웁니다. 새 문제집을 사 와서 하루에 몇 회씩 몰아 푸는 쪽, 그리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쪽. 둘 다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달에 필요한 건 더하는 공부가 아니라 지키는 공부예요. 강서 수능 영어를 준비하는 고3을 위해, 이 시기에 지킬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상에서 한 이야기: 더 하려고 하지 마세요

위 영상은 고3이 막 시작되던 겨울에 찍은 짧은 응원 영상입니다. 찍은 시기는 다르지만, 지금 다시 보면 오히려 마지막 한 달에 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영상에서 저는 공부가 원래 힘든 활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화할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는 것이죠. 공부도 그렇습니다.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가진 것을 깨면서 나아가는 일이라서 원래 힘들어요. 거기에 성적이 안 나오고 주변의 압박까지 얹히면 마음은 쉽게 다칩니다. 저도 재수까지 하며 공부한 기간이 길었는데, 그때 가장 도움이 됐던 말은 "고생하고 있다, 잘될 거야"였어요.

그리고 꾸준함에 대해 한 가지를 말했습니다. 내려놓으세요. 어제 열 개를 못 했으니 오늘 열 개를 더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꾸준함은 오히려 깨집니다. 어디에 가겠다고 다짐하면서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하는 겁니다. 지나고 보면 사람들은 그걸 꾸준함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마지막 한 달이야말로 이 말이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루틴은 바꾸지도, 줄이지도 마세요

마지막 한 달에 흔히 하는 실수는 루틴을 갈아엎는 것입니다. 불안하면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져요. 하지만 지금 새 방법을 들이면 몸에 익기 전에 수능이 옵니다. 평소 하던 단어 복습, 모의고사, 오답 정리는 그대로 두세요. 양을 늘리지도, 갑자기 줄이지도 않는 게 핵심입니다.

하나만 더한다면 시간대입니다. 수능 영어는 3교시, 오후 1시 10분부터 2시 20분까지예요. 점심을 먹고 난 뒤 70분 동안 집중하는 연습을 일주일에 한 번은 해 두면, 당일에 낯설지 않습니다.

하프 모의고사 리듬과 평가원 기출

목동 고3 영어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똑같이 하는 말인데, 이 시기에 풀 모의고사를 매일 돌리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피로만 쌓이고 복습할 시간이 사라지거든요. 대신 하프 모의고사를 짧게 자주 풀어 감을 유지하고, 풀 모의고사는 주 1회 정도 실제 시간에 맞춰 보세요.

새 지문보다 중요한 건 평가원 기출 복습입니다. 이미 풀어 본 6월·9월 모의평가와 지난 수능을 다시 펴세요. 답은 알고 있으니, 이번에는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한 줄로 짚는 연습을 합니다. 평가원이 어떤 문장을 근거로 삼는지가 눈에 들어오면, 수능 당일 처음 보는 지문에서도 같은 자리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문항에 같은 풀이법을 적용하세요. 어디서부터 읽을지(Position), 선지를 어떤 순서로 판단할지(Routine)가 매번 같아야 시험장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Most habits are built quietly. A student who reviews ten words every night rarely notices the change until the test.
대부분의 습관은 조용히 만들어진다. 매일 밤 단어 열 개를 복습하는 학생은 시험 전까지 그 변화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첫 문장은 일반 진술, 둘째 문장은 그것을 받쳐 주는 구체 진술입니다(General → Specific). 주제를 묻는다면 답은 첫 문장 쪽에 있어요. 이렇게 읽는 순서를 매번 똑같이 가져가는 것, 그것이 마지막 한 달에 다듬을 전부입니다.

강서 수능 영어를 준비하는 학생이든 다른 지역 학생이든, 지금은 실력을 새로 쌓는 때가 아니라 쌓아 둔 실력이 시험장에서 그대로 나오게 만드는 때입니다.

집에서 해 볼 것

  1. 주 1회, 오후 1시 10분에 시작해 70분 동안 풀 모의고사 한 회를 풀어 보세요.
  2. 나머지 날은 하프 모의고사 한 세트를 시간을 재고 풉니다.
  3. 6월·9월 모의평가와 지난 수능을 다시 펴고, 문항마다 정답 근거를 지문에서 한 줄씩 표시하세요.
  4. 새 단어장은 사지 말고, 그동안 틀린 단어만 다시 봅니다.
  5. 하루 목표를 못 채운 날은 다음 날 양을 늘리지 말고 원래 양만 하세요.
  6. 하루를 마칠 때 스스로에게 한 번 말해 주세요. 고생하고 있다, 잘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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